Wacky_Life

Intro

  24일의 여파로 다들 피곤한 얼굴로 25일을 맞이했었다. 송홍준 교수님이 오시고 나서 어떻게 보면 중간고사라 할 수 있는 조별 Big Data 프로젝트 주제 선정 시간이 있었다. 한 반에 4개의 조가 있었으므로 주제는 4개가 있었고 주제의 내용은 반도체, 마켓, 카드, 포장용기가 있었다. (A반의 데이터는 제주도 마켓?, 넷플릭스 같이 영화를 제공해주는 곳? 이 있는 것으로 기억한다. 나머지는 기억이 잘 안난다.) 주제 선정 순서는 조장들이 가위바위보 해서 순위에 따라 골라 갈 수 있었다. 우리 조 조장의 뛰어난 능력으로 주제를 제일 먼저 고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반 내에서 반도체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우리 조에도 3명은 반도체를 하고자 희망했고, 필자를 포함한 3명은 이에 회의적이었다. 하지만 반도체가 다른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기도 했고 평상 시에 별다른 반응이 없었던 조원 들이 반도체에 격하게 반응하는 것을 보고 고민 끝에 우리 조는 반도체를 골랐다. 프로젝트의 최종 목표는 각 조가 선택한 데이터와 관련된 기업의 일원이 되었다는 가정하에 데이터를 기반으로한 보고서 및 기획서를 발표하는 것이었다.

 

 

프로젝트 진행 (11/25 ~ 12/04)

   프로젝트 첫 날부터 모두에게 주제와 관련된 데이터가 제공되지는 않았다. 첫 날에는 데이터가 주어지지 않은 상태로 추진배경을 작성했고 이 후에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현황, 과제 수행 목표, 잠재 원인 등을 작성했다. 다른 주제들은 목표가 정해져 있지 않아서 조별로 목표를 설정할 수 있었지만 반도체는 목표가 불량률 감소 하나면 충분하다고 송홍준 교수님께서 말씀하셨다. 프로젝트 진행기간에는 교수님께서 당일에 해야하는 과제를 설정해주시면 오전에는 개인별로 과제를 수행해서 정리하고 오후에는 그것을 조별로 내용을 취합하여 정리하고 그 내용을 앞에서 발표하는 순으로 일과가 진행되었다.

 

  돌이켜 보면 프로젝트 첫 날부터 순탄치 않았다. 하루 뿐이었지만 조장이 아파서 수업에 참가하지 못했었고 필자를 포함한 조원들이 기본적인 반도체에 대한 내용과 현황 및 근황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기 때문에 다른 조들의 진행 속도에 비해 우리 조의 프로젝트 진행 속도가 느렸고 성과가 좋지 않았었다. 그리고 이는 발표 시간에 다른 조들의 결과물을 비교해보면서 명확하게 느낄 수 있었다. 우리 조의 발표 결과물에 대해 교수님께서 못한 점과 잘한 점을 말씀해주셨지만 고쳐야 할 점이 더 많았다. 몇 일 동안 혹평이 반복되다 보니 우리 조의 자신감도 점점 떨어져 가고 대화도 줄어드는 것 같았다. 수업 시간에 교수님께서 돌아다니시면서 각 조가 겪는 어려움에 대해 조언해주시고 도움을 주셨는데 우리 조가 부족한 만큼 우리 조를 다른 조보다 도움을 더 많이 주셨던 것 같고 그 만큼 우리 조도 교수님께 앞에 나가면서 질문도 많이 했었다.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것도 있지만 우리 조원의 친화력으로 다른 조에서 반도체를 전공한 분에게 도움도 받았다. 

 

  주말이 지나고 나서 분위기는 반전되었다. 다른 조가 놀러 갈 때 우리 조는 새벽 3시까지 꾸준하게 프로젝트를 진행했었고 PPT 디자인과 부족한 내용도 보강했었다. 교수님께서 우리 조 발표를 보시고 나서 우리 조가 주말에 많이 노력해서 발전한 것 같다고 말씀해주시고 칭찬도 많이 해주셨다. 그 순간이 우리 조에게 분기점이 된 것 같았다. 다시 웃음이 많아지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던 것 같았다.

 

  

Big Data 프로젝트 최종 발표 (12/05)

  최종 프로젝트 발표는 강당에서 이루어졌다. 그 당시에는 코로나로 인해서 50명 이상이 집합하는 것을 권장하지 않았으므로 발표자를 제외한 인원과 교수님들이 대강당에 모였었고 해당 조의 발표 시간이 되면 발표자가 강당에 와서 발표했다. 발표는 앞 시간에 4개 조 발표하고 쉬는 시간을 가진 뒤에 나머지 4개 조가 발표했다. 프로젝트 발표는 10분동안 진행하고 5분동안 Q&A 시간이라고 배강국 교수님께서 말씀해주셨다. 우리 조는 앞 시간 3번째 쯤에 발표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A반이 발표하면 B반 교수님들이 질문하고 반대로 B반이 발표하면 A반 교수님들이 질문 했었다. 반도체라는 주제가 생소해서 그런지 다른 조보다 Q&A 시간에 교육생들로 부터 질문을 많이 받지는 않았고 대신 교수님들 께서 난이도 높은 질문 들을 많이 하셨었다. 다행히 우리 조 발표자가 준비를 잘한 덕분에 막힘 없이 질문 들에 답변을 잘할 수 있었다.  

 

  모든 조가 발표하고 나서 쉬는 시간을 가진 뒤에 평가 결과를 배강국 교수님께서 발표하셨다. 공식적인 수상이 아니었기 때문에 각 반의 1등 조에게만 상품을 주신다고 말씀하셨다. 오프라인에서 진행한 발표라 그런지 여느 순위 발표들 처럼 다들 두구두구 같이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행동을 했었다. A반에서는 발표자 2명이 나와서 열연을 보여준 제주도 마켓 데이터를 발표한 조가 1등을 했고 B반에서는 우리조가 1등을 했다. 1등한 조에게는 30만원의 상금이 주어졌다. 강의실로 돌아와서 송홍준 교수님이 돌아다니시면서 교육생들과 악수를 하셨는데 너무나 감사한 마음이 들어서 2번이나 악수를 하며 감사하다고 말씀 드렸다. 교수님의 조언과 가르침 덕분에 1등을 할 수 있었다고.

 

Big Data 과제수행 우수팀 상금

 

Big Data 프로젝트 최종 PPT 표지

 

  최종 프로젝트 발표날 이후에는 모든 조들이 원하는 시간에 25만원 상당의 회식을 오리집 또는 고기집에서 즐길 수 있었고 우리 조는 거기에 30만원을 참치집에 사용했다. 1등을 하니 그동안의 힘든 것들과 팀원간의 오해 및 다툼이 추억으로 미화되는 듯 했다. 우리 조원들의 전공과 1주차에 있었던 우리 조의 기업동향 발표 과제를 보고나서 조원들을 꽤나 불신 했었다. 하지만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서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고 우리 조가 프로젝트에 있어서 최고 성적을 보여주었기에 조원들에 대한 믿음이 어느정도 생겼다.  하지만 Big Data 프로젝트를 마치고 회식을 할 당시에는 몰랐었다. Big Data 관련 교육을 받을 당시가 더 행복하고 좋았던 시절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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